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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우의 변신은 무죄…김상경, 웃음과 눈물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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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과 스크린 오가며 코믹한 연기부터 깊은 내면 연기까지 소화

영화 '살인의뢰'의 배우 김상경. (공식홈페이지 캡처)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 했던가. 여기 변신에 능한 남자 배우가 있다. 코믹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더니 이제는 들끓는 내면 연기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영화 '살인의뢰' 주인공 배우 김상경의 이야기다.

김상경은 '살인의뢰'에서 살인마 강천에게 여동생을 잃는 강력계 형사 태수 역을 맡았다. 영화 '살인의 추억', '몽타주' 등에서 형사를 연기했지만 감정의 깊이나 폭이 달라졌다.

그는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번이 세 번째 형사 역할인데 '살인의 추억' 끝나고 '몽타주'까지 할 때 형사 전문 배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번에는 앞의 두 경우와 상당히 다르다. 이전 역할이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여과해서 겪었다면, 이제는 피해자 가족 당사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정에 몰입하다보니 눈물을 멈추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김상경은 "지금까지 전혀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꼈는데 연기하면서 울다가 멈추지 못한 적이 있다. 원래 울다가도 '다음에 뭐 찍지?'하는 것이 배우인데 한 쪽에서는 그 생각을 하면서도 멈춰지지가 않더라. 멈춰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울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촬영장에서 그는 누구보다 앞장서 분위기를 즐겁게 만든다.

김상경은 "영화 촬영 시작하면 가족보다 배우, 스태프들과 더 많이 함께 지내게 된다.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있으면 편해서 얘기를 많이 한다. 제가 수다떠는 것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강천 역의 박성웅은 "현장가면 저도 풀어져서 스태프들과 같이 떠들고 그러는데 제 100배 이상이다"라면서 "아주머니처럼 보이려고 동네 아주머니들과 토크를 나누고 온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농담을 던져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우들의 증언대로 김상경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재치있는 애드리브와 유머감각을 발휘해 시종일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인기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의 캐릭터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40%가 넘는 시청률로 막장 코드 없는 따뜻한 가족드라마의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상경은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어딘가 어설프고 푼수같은 대기업 회장 아들이자 상무 문태주 역을 열연하고 있다.

개봉 시기는 '살인의뢰'가 늦지만 영화는 편집과정이 있기 때문에, 그는 '살인의뢰' 촬영 이후 '가족끼리 왜 이래' 촬영에 들어갔다.

김상경은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와 드라마를 촬영할 때 힘들었다. 여동생을 잃은 오빠 역할을 하면서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드라마를 하면서 치유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등장인물 모두 3년 전 모습과 3년 후 모습이 있는데 인물이 입체적으로 변한다. 그래서 등장 모습과 3년 후 모습을 달라 보이게 하려고 10일 동안 10㎏을 뺐더니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몸이 안 좋아지더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현주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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