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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카일 코버, 전사들 상대로 최고슈터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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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동서부컨퍼런스 1위 맞대결에서 골든스테이트 제압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올스타전 휴식기 이전에 복수의 구단이 15연승을 질주한 경우는 2014-2015시즌이 최초다. 1월 17경기에서 100% 승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 19연승을 달린 애틀랜타 호크스와 지난 해 16연승을 기록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필립스아레나에서 아마도 전반기 최고의 빅매치라 불릴만한 승부가 펼쳐졌다. 동부컨퍼런스 1위 애틀랜타가 서부컨퍼런스 1위이자 NBA 전체 승률 1위 팀인 골든스테이트를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NBA는 1월 성적을 기준으로 2월 올스타전 양대 컨퍼런스 올스타의 사령탑을 결정한다. 서부컨퍼런스는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으로, 동부컨퍼런스는 애틀랜타의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으로 일찌감치 결정됐다.

이날 코트에서는 5명의 올스타가 뛰었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플래시 브라더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 그리고 애틀랜타의 올스타 3인방 제프 티그, 알 호포드, 폴 밀샙이 그 주인공. 애틀랜타가 올스타 3명을 한꺼번에 배출한 것은 35년 만에 처음이다.

게다가 티그, 호포드, 밀샙에 카일 코버, 더마 캐롤 등 애틀랜타의 주전 5명은 동부컨퍼런스 1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한 팀의 주전 5명이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었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두팀의 맞대결인만큼 '가비지 타임(garbage time : 농구에서 승부가 일찌감치 결정나 경기 내용이 승패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간)'은 없었다.

1월을 지배한 애틀랜타의 기세가 한수위였다. 접전 끝에 124-116으로 골든스테이트를 눌렀다.

골든스테이트는 설명이 필요없는 리그 최정상급의 3점슛 군단이다. 커리(40.4%), 톰슨(44.6%), 해리슨 반스(43.8%) 등 주전 3명이 40%가 넘는 기록을 남기고 있고 팀 성공률(38.9%) 역시 리그 1위다.

그러나 애틀랜타가 자랑하는 슈터이자 영화배우 애쉬튼 커쳐를 닮아 더 유명한 카일 코버의 존재감은 그 이상이었다.

올 시즌 경기당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무려 53.2%라는 '엽기적인' 성공률을 기록 중인 코버는 이날 3점슛 9개를 던져 5개를 림에 꽂았다.

커리와 톰슨도 각각 4개씩 3점슛을 터뜨렸고 총합 47.1%의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임팩트 면에서 코버에 뒤졌다. 코버의 슛이 터지면 흐름이 요동 쳤다.

코버는 고비 때마다 한방을 터뜨렸다. 특히 종료 3분39초 전 점수차를 9점으로 벌리는 코버의 3점슛은 사실상 쐐기포였다.

애틀랜타는 이날 3점슛 성공률 55.6%(27개 시도, 15개 성공)을 기록하며 36.4%(33개 시도, 12개 성공)에 그친(?) 골든스테이트와의 외곽포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13년차 베테랑 코버는 외곽슛 하나로 지금까지 리그에서 살아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물론, NBA 2-3번 포지션 선수로서 부족함이 없는 사이즈를 갖췄고 궂은 일에도 능하다). 외곽슛에 대한 그의 철학은 다른 슈터들에게 귀감이 될만하다.

코버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연습 때 한번에 수많은 슛을 던지지 않는다. 나는 실전용 슛을 던지는 것을 즐긴다. 500개의 슛을 던진다고 하자. 실전 때 던지는 것과 같은 속도와 세기로 던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한번에 150개 이상을 연습한 적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톰슨은 29점을, 커리는 26점을 올렸다. 애틀랜타에서는 무려 7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점수를 기록했다. 티그와 밀샙이 각각 23, 21점을 올려 공격을 주도했다. 코버는 17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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