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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男 팀 추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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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 시각)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남자 팀 추월 대표팀.(사진=네덜란드빙상연맹)

 

2018년 평창올림픽 전략 종목으로 꼽히는 빙상 팀 추월 대표팀이 낭보를 전해왔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27 · 대한항공)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14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첫 메달을 따냈다.

이승훈, 고병욱(25 · 의정부시청), 김철민(23 · 한국체대)이 나선 대표팀은 3분44초96의 기록으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강 네덜란드(3분41초40)가 1위를 차지했고, 빙상 강국 캐나다(3분44초09)가 2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이날 3조에서 네덜란드와 레이스를 펼쳤다. 최근 ISU 월드컵 1위의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기대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벽은 높았다. '빙상 황제' 스벤 크라머(29)를 비롯한 베스트 멤버가 나선 데다 홈 팬들의 열정적 성원을 업으며 무섭게 달렸다. 대표팀은 첫 200m 랩타임에서 네덜란드에 0.1초 뒤졌지만 이후 격차가 더 벌어졌다.

경기 후 이승훈은 "목표한 만큼 기록은 나왔는데 동메달에 그쳐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병욱도 "일단은 세계선수권에서 또 한번 메달을 따낸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 박승희(22 · 화성시청)는 1000m에서 1분17초23의 기록으로 14위에 올랐다. 지난해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인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는 첫 세계선수권 출전이다. 경기 후 박승희는 "중반까지 생각했던 만큼 레이스를 펼쳤다"면서 "이제 바닥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다음에는 꼭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1500m 김진수(22 · 한국체대)는 1분49초74로 최하위인 24위에 머물렀다. 여자 5000m 김보름(22 · 한국체대)도 7분39초30로 최하위인 12위를 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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