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상 당하는 바람에..." 대한항공이 주포 산체스의 부상과 맞물려 4연패를 당했다. (자료사진=KOVO)
대한항공은 봄 배구의 단골 손님이었다. V-리그 원년인 2005년과 2005~2006시즌을 제외하면 매년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이번 시즌도 4라운드까지 3위를 지켰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한국전력에게 3위 자리를 내주더니 5라운드에서는 완전히 무너졌다. 5라운드 첫 경기인 LIG손해보험전을 이겼지만, 산체스의 허리 부상과 맞물리면서 내리 세 판을 졌다. 그리고 연패가 '4'로 늘어나면서 봄 배구의 꿈이 사실상 멀어졌다.
대한항공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5라운드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 0-3(17-25 19-25 18-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4승15패 승점 43점을 그대로 유지했다. 경기 수가 똑같아진 상황에서 3위 한국전력(19승10패 승점 53점)과 격차는 10점. 남은 7경기에서 뒤집기는 다소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국전력과 격차를 3점 차 이내로 좁히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한 세트도 20점을 넘기지 못했을 정도로 완패였다.
산체스가 19점, 곽승석이 9점으로 분전했지만, 김학민(5점)과 신영수(3점)의 뒷받침이 부족했다. 게다가 범실도 24개로 삼성화재의 13개보다 9개나 많았고, 블로킹에서도 2-9로 크게 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