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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폴란드 영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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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소녀의 눈으로 본 1960년대 혼돈의 폴란드

 

폴란드 영화 '이다'가 2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영화 이다는 1960년대 초 폴란드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1968년 폴란드에서는 학생들의 시위가 한창이었고 폴란드 공산당이 반유대주의적인 숙청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영화는 당시 정치 상황을 깊이 다루고자 시대적 배경을 1962년대로 옮겼고 아무 것도 모르는 순수한 모습의 소녀를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고아로 수녀원에서 자란 소녀 안나는 수녀가 되기 직전 유일한 혈육인 이모 완다의 존재를 알고 그녀를 찾아 간다. 이모는 안나가 유대인이며 본명은 이다라는 뜻밖의 이야기를 전한다.

혼란에 빠진 안나는 자신을 낳아준 부모의 죽음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이모 완다와 함께 가족사에 얽힌 비밀을 찾아 나선다.

폴란드 공산당에 입당해 스탈린 공포정치 시대의 검사가 된 완다와 수녀의 길을 택하는 안나의 모습은 수동적인 제물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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