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영상 캡처/자료사진)
미국 플로리다의 지역 신문 부고란에 한 남성의 사망원인이 '배트맨 어퍼컷'이라고 적힌 이야기를 영국 메트로가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남성의 이름은 스테판 메릴. 물론 메릴은 배트맨의 어퍼컷에 맞아 사망한 것이 아니다. 3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의 사인(死因)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황당하기까지 한 메릴의 가짜 사인이 부고란에 실린 이유는 생전에 만화책을 좋아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났던 메릴을 추모하기 위한 그의 가족들의 아이디어 때문이다.
지난 12일 메릴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그의 가족은 지역 신문 '더 레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더 레저는 메릴의 부고를 전하기 위해 가족관계와 직업, 사망원인 등의 정보를 메릴의 가족에게 요구했다.
아직까지 메릴의 공식적인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가족들은 난감해 했지만, 평소 만화책을 좋아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났던 메릴을 떠올리며 그가 배트맨의 어퍼컷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더 레저의 편집장은 처음에 이러한 가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가족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가족들의 슬픔을 달래줄 것 같다"며 거듭 요청하자 편집장은 결국 메릴의 사망원인을 배트맨 어퍼컷이라고 적고 신문을 발부했다.
메릴의 약혼녀인 스테파니 벨라는 "메릴은 배트맨의 어퍼컷에 의해 사망했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메릴은 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치료를 통해 차도가 있는 듯 했지만, 지난해 10월 다시 암이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