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세인트 판크라스 지하철역에서 흑인 술레이만 S가 전동차 탑승을 저지당하고 있다.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프랑스 파리 지하철에서 흑인의 지하철 탑승을 막아서며 인종차별 행위를 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팬 3명의 얼굴이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경찰청은 지난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 파리 생제르맹간의 16강 1차전을 앞두고 파리의 세인트 판크라스 지하철역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한 첼시 팬 남성 3명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들은 당시 귀가하던 흑인 남성 술레이만 S가 전동차에 오르지 못하도록 막아서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란 가사가 포함된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모습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카메라에 담겼고, 영상은 곧 SNS를 타고 삽시간에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첼시 측은 "이같은 행동은 혐오스럽고, 사회에서나 축구계에서나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당시 사건에 가담했던 첼시 팬 5명에 대해 홈구장 출입금지 처분을 내렸다.
얼굴이 공개된 3명 중에는 전직 북아일랜드 경찰이자 세계인권포럼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 리처드 바클리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성명을 통해 현장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인종차별적 노래를 부르는 등 인종차별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술레이만 S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프랑스 법은 공공장소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하면 징역 3년에 벌금 4만5천 유로(약 5,670만 원)의 벌금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