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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신인왕!" 이승현-김준일 미는 감독들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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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돼도 충분한 자격' 올 시즌 프로농구 신인왕 경쟁을 펼쳐온 오리온스 이승현(오른쪽)과 삼성 김준일.(자료사진=KBL)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5일 5경기로 10개 팀의 순위가 가려졌다. 플레이오프(PO) 대진표도 완성됐다.

대권 외에 관심사는 개인 타이틀이다. 계량이 아닌 투표로 결정되는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 등이다. MVP는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 양동근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2파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선수상이 부활할 가능성이 적잖아 양동근의 통산 세 번째 수상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신인왕이 접전이다. 1, 2순위 신인 23살 동갑내기 이승현(오리온스)과 김준일(삼성)이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였다. 고려대와 연세대에서 호각지세를 보였던 둘의 희비가 어떻게 갈릴지가 농구 팬들의 관심사다.

소속팀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일단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소속팀 선수가 받기를 원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5일 SK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신인왕 판도에 대해 묻자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기자단이 아니라 투표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인왕을 떠나 승현이가 한 시즌 부상 없이 끝까지 잘 뛰어준 게 고맙다"면서 "이어 신인이 풀 시즌을 소화하기 어려운데 지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54경기 전 경기를 뛰며 평균 33분34초 10.9점 5.1리바운드 2도움 1가로채기의 성적을 올렸다.

▲팀 공헌도 이승현 우세, 김준일은 소년가장

하지만 질문이 이어지자 속내를 살짝 드러냈다. 추 감독은 "득점은 준일이가 앞서지만 팀 공헌도에서 승현이가 200점 정도나 앞서던데"라며 은근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준일은 올 시즌 51경기 출전 평균 29분26초를 뛰며 13.8점 4.4리바운드 1.7도움 0.7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최하위 삼성의 소년가장으로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SK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올 시즌 국내 선수 최다 37점(13리바운드)을 쏟아붓기도 했다.

추 감독 말대로 김준일이 득점에서는 앞선다. 그러나 전체적인 팀 공헌도에서는 이승현이 1311.87점(전체 12위)으로 1093.13점(18위)에 비해 높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김준일의 고군분투를 강조한다. 이 감독은 시즌 중간중간 "준일이가 그래도 어려운 팀 상황에서 확실한 득점원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신인이 이 정도로 팀에 큰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인왕은 생애 단 한번뿐인 영광이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과 매직 히포 현주엽(이상 은퇴)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과연 신인왕의 주인공이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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