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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G 33골' 박주영, K리그서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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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부족한 실전감각 회복이 관건

2008년 AS 모나코로 이적했던 박주영은 7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해 명예회복에 나선다. 성공 여부는 최근 4년 가까이 부족했던 실전 감각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에 달렸다.(자료사진=FC서울)

 

박주영과 FC서울이 10년 전의 영광을 다시 맛볼 수 있을까.

10년 전 박주영은 K리그의 '이슈 메이커'였다. '축구천재'라고 불리던 박주영은 FC서울 입단 첫해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당시 득점왕은 울산의 마차도. 마차도는 17경기에서 13골을 넣어 박주영의 득점왕 등극을 저지했다.

박주영은 데뷔 시즌 리그뿐 아니라 컵 대회 등 30경기에 출전해 총 1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자신을 향했던 엄청난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한 최상의 데뷔였다. 박주영을 보기 위해 축구장은 찾는 팬도 상당했다. 결국 박주영은 만장일치로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박주영은 서울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며 2006년 30경기 8골 1도움, 2007년 14경기 5골, 2008년 17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4시즌을 활약한 K리그 통산 91경기에 출전해 33골 9도움을 하며 국가대표 공격수로도 맹활약했다.

결국 박주영은 2008년 가을 AS 모나코(프랑스)로 이적하며 유럽무대에 진출했다. 모나코에서도 맹활약은 계속됐다. 시즌 중반 팀에 합류했지만 2008~2009시즌 35경기 5골 6도움을 시작으로 2009~2010시즌 33경기 9골 3도움, 2010~2011시즌 35경기 12골로 간판 골잡이 역할을 했다.

하지만 박주영의 '승승장구'는 정확하게 거기까지였다. 2011~2012시즌 개막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클럽 아스널로 이적한 박주영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입단 첫해에는 리그 1경기 출전하는 등 총 6경기 1골에 그쳤다. 결국 2012~2013시즌에는 셀타 비고(스페인)로 임대됐고, 2013~2014시즌에는 2부리그의 왓포드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결국 임대된 클럽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한 박주영은 2013~2014시즌 종료와 함께 아스널에서 방출됐고, 지난해 가을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과 단기 계약하며 재기에 나섰지만 7경기 1골에 그치며 이마저도 실패했다.

최근 4년 가까이 실전 감각을 유지하지 못한 탓에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도 발탁되지 않았지만 박주영은 '친정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부활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전성기를 달렸던 서울로 복귀하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것은 물론, '태극마크'를 다시 달 기회까지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박주영의 합류는 비단 선수 개인뿐 아니라 서울에도 상당한 호재다. 데얀의 이적 이후 걸출한 골잡이를 찾지 못했던 만큼 최용수 감독이 추구하는 '무공해 축구'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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