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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파격? '가인'이 하면 듣지 말래도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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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미니앨범 '하와' 발매…신선한 곡들로 차트 휩쓸어

 

'19금(禁)', '파격', '섹시'…. 이슈를 끄는 만큼 질타를 받는 키워드들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가수 가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네 번째 미니앨범 '하와(Hwwah)'로 돌아온 가인의 새로운 시도는 또 한 번 통했다.

가인은 12일 오전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미니앨범 ‘하와’를 공개했다. 더블 타이틀곡 '애플(Apple)'은 차트 정상을 휩쓸었고, '파라다이스 로스트(Paradise Lost)' 역시 상위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가인은 "대중적이지 않은 콘셉트라서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 "일부 곡이 심의 불가 판정을 받아서 고민이 크다"고 했다. 가인의 걱정은 기우였다. 대중은 가인만이 가진 '특별함'을 믿었고, 결과 역시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이번 앨범 '하와'의 콘셉트는 특별하다. 또 스토리텔링을 담아 차별성을 꾀했다.

'하와'는 창세기에 등장하는 하나님이 아담의 갈비뼈로 만든 인류 최초의 여자다. 사탄(뱀)의 유혹으로 신이 금지한 선악과를 깨물어 인류 최초로 죄를 범하게 되는 인물이다. 총 6곡이 담긴 이번 앨범에는 금기를 깰 수밖에 없는 과정을 스토링 기법으로 담아내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가인이 가장 잘 소화하는 '능동적인 여성'에 대한 강조는 덤이다. 그동안 여성의 관점에서 풀어낸 성 이야기 등으로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가인은, 이번에도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말하지 못했던 도발적인 스토리로 매력을 폭발시켰다.

가인은 '하와'를, '태초의 유혹의 여인', '신성성과 악마성을 동시에 가진 양면의 여인', '규범(신의 말씀)을 깨는 저항적이고 능동적인 여인',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자유 의지의 여인' 등으로 풀어냈다. 모티브는 성경 속 인물에서 따왔지만, 가인만의 '하와'를 만들어 냈다는 평이다.

이는 가인이 독한 각오로 이번 앨범에 매진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그는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현대무용 강습을 받았고, 사전 녹화에선 발톱이 빠지는 부상을 입었다. 가수 비는 그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이 악 물었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

 

가인은 또 '애플'의 힙라인을 한껏 강조한 '하의 실종' 콘셉트를 소화하기 위해 3개월간 하체운동을 하며 볼륨감 있는 몸매도 완성했다.

최근 '핫'한 인기를 누리는 국내 랩스타들의 참여도 신의 한 수가 됐다. 박재범은 '애플'에서 장난기 넘치는 랩으로 도발적 이야기를 풀어냈고, 도끼는 'Free Will'에서 특유의 그루브한 랩으로 듣는 재미를 더했다. 매드클라운이 작사를 맡는 'Guilty'는 직설적인 가사와 귀를 쫑긋하게 하는 라임이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민수, 김이나, 정석원, 박근태, G. 고릴라, 휘성 등이 곡 작업에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극대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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