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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해당 종편 허가 취소도 가능한 중대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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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해당 종편을 허가 취소도 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12일 서울 태평로 사무실에서 '방통위-종편 유착의혹 폭로 기자회견'을 열고 "미주 한인 선데이저널이 보도한 '종편광고계 X파일'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미디어랩법뿐 아니라 공정거래법과 형법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면서 "만천하에 들어난 종편의 불법 광고영업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현행법에 따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선데이저널은 지난 9일 온라인에 유출된 한 종편사 광고팀의 내부 업무일지를 입수해 공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 20일까지의 영업상황이 담긴 이 문건에는 광고주에 대한 광고비 증액요청과 타사의 동향보고, 광고유치에 기자를 동원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방통위와 종편의 유착 의혹도 강하게 제기됐다.

언론노조는 그 근거로 방통위가 "진상조사 요청 공문 발송을 이틀이나 늦춰달라"고 요구한 점과 해당 종편사가 이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 10일 진상조사촉구 공문 발송에 대한 언론노조의 문의를 받고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니 공문 접수를 이틀간 늦춰달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김동훈 수석 부위원장은 "민원인의 공문 접수를 미루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이는 해당 종편사에게 이틀간 대처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또 해당 종편사에서 언론노조쪽으로 "언론노조가 진상조사 촉구 공문 접수를 하루 늦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역으로 확인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역시 방통위가 흘리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언론노조의 시각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당 종편사 관계자는 "지금 싸우자는 겁니까", "갈 데까지 가보자는 겁니까" 등의 발언을 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김 수석 부위원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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