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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홈런 1위' LG, 올해는 홈런 꼴찌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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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20홈런 치겠습니다." LG의 4번타자 이병규. (자료사진=LG 트윈스)

 

지난해 KBO 리그는 역대 최고 타고투저 시즌이었다.

그런데 LG 방망이는 다른 팀에 비해 차가웠다. 팀 타율 2할7푼9리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았고, 팀 홈런 역시 90개로 최하위였다. 유일하게 10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리지 못한 팀이었다.

과연 올해는 달라질까.

일단 시범경기 출발은 좋다. 시범경기에서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LG는 7차례 시범경기에서 홈런 11개를 쳤다. 7개의 삼성, SK보다 4개나 많은 홈런이다.

물론 시범경기를 원정에서만 경기를 치른 효과다. 넓은 잠실구장을 벗어나면서 연일 홈런포가 터지고 있다. 실제로 LG는 지난해 잠실 72경기에서 36개의 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 반면 잠실을 제외한 나머지 구장에서는 원정에서는 56경기 54홈런을 쳤다. 정규시즌이 들어가면 시범경기처럼 홈런포가 터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양상문 감독은 홈런 수의 증가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팀 홈런 수가 30%만 증가한다면 정말 대박일 것"이라고 웃었다. 30% 증가는 120홈런을 의미한다. 120홈런이면 지난해 중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사실 한 시즌에 30홈런을 더 때린 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LG의 시범경기 홈런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바로 오지환, 최승준 등 젊은 선수들의 홈런포다. 4번타자 이병규(7번)도 일찍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양상문 감독이 기대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먼저 이병규는 올해 20홈런이 기대된다. LG는 2010년 28홈런을 친 조인성(한화) 이후 20홈런 타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병규는 지난해 팀 내 최다인 16개를 쳤다. 양상문 감독도 "올해 이병규가 20홈런 타자 명맥을 다시 이을 것"이라고 자신했고, 이병규 역시 시범경기지만, 홈런 2개를 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오지환도 20홈런 기대주다. 특히 타격 준비 동작에서 손을 내리면서 스윙이 간결해졌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는 등 바뀐 타격폼에 일찌감치 적응된 모습이다.

역시 2개의 홈런을 친 최승준과 아직 시범경기 홈런이 없는 채은성도 한 방이 있는 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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