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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은 내 딸... 세월호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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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광화문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 시위 이어가

[앵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다 돼 갑니다. 세월호 수색도, 유가족들의 거리 시위도 종료되면서 서서히 사람들에게서 잊혀지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바다 밑 세월호에 갇혀 있는 아이들을 꺼내달라는 엄마들의 외침이 20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청와대를 마주하고 선 다윤이 엄마. 피켓을 지지해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 보입니다.

10분이 지나자 남편이 아내를 대신해 시위에 나섭니다.

박집사는 지난 달 26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벌써 21일째.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지만, 딸을 잃은 괴로움에 비하면 아픈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은미 집사 / 허다윤 양 어머니
"내가 하나님 믿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 저 좀 데려가 주세요, 이렇게 기도할 정도로.."

다윤이 엄마의 바람은 딸을 깊은 바다 속에서 꺼내는 겁니다. 아이의 영혼이 천국에 간 것을 믿지만 육신을 배 밑바닥에 둘 수는 없습니다.

[인터뷰] 박은미 집사 / 허다윤 양 어머니
"하나님이 나 포기하지 않고 나 구원했듯이 저도 다윤이 포기할 수 없다고 내가 하나님이 나 생명 내놓고 구했듯이 나도 다윤이를 생명 걸고 찾고 싶다고 그렇게 기도하면서 하루하루..."

광화문에서는 은화 엄마가 피켓을 들고 사람들에게 세월호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이제 할 만큼 했다며 세월호를 외면하는 이들에게 은화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서운함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이금희 / 조은화 양 어머니
"살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확인시켜달라는 거 실종자에서 유가족으로 돌려달라는 것 이것 자체도 무리라 하면 어떻게 살라고요..."

한 달이면 세월호 참사 1주기인데, 여전히 4월 16일을 사는 실종자 가족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당부를 남겼습니다.

[인터뷰] 이금희 / 조은화 양 어머니
"배가 올라오지 않고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그냥 2014년 4월 16일이라는 거. 이건 마무리를 해주셔야 돼요."

다윤이 엄마와 은화 엄마는 갈 수만 있다면 교회를 찾아가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세월호를 인양해달라고 내 아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사순절을 보내는 한국교회에 말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장우진="" 편집="" 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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