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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부는 시몬-레오에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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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첫 챔프전 출전서 1차전 승리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의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은 양 팀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승패가 엇갈렸다.(자료사진=KOVO)

 

결국 승패는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가려졌다.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의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두 팀은 경기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기 싸움에 나섰다. 특히 올 시즌 내내 자존심 대결을 이어온 둘이라는 점에서 챔피언결정전의 맞대결은 더욱 특별했다.

마치 기선제압이라도 하듯 레오는 경기 전 몸을 풀 때부터 엄청난 스파이크를 코트에 내리꽂았다. 코트의 전위와 후위, 좌우를 고르게 겨냥한 레오의 스파이크는 빠르고 묵직하게 날아갔다. OK저축은행의 ‘믿는 구석’ 시몬 역시 마찬가지였다. 날개 공격수와 센터를 겸하는 시몬은 경기 전부터 세터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주문하며 정확한 스파이크를 성공했다.

결과는 OK저축은행의 세트 스코어 3-0 완승. 시몬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이 경기에서 센터 역할을 주로 소화하며 25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블로킹 5개를 잡으며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화재의 공격을 홀로 책임진 레오는 양 팀 최다인 34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범실도 15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멀찌감치 따돌렸던 3세트 17-12에서 네트 싸움을 하던 시몬과 신체적 충돌한 이후 범실이 집중되며 추격 의지가 꺾여 버렸다.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도 이 점을 아쉬워했다. “오늘 경기에서 레오의 공격 범실이 많았다”고 패인을 분석한 신치용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 1차전 때도 레오가 범실이 많았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힘이 많이 들어가고 공격 리듬이 좋지 않았다. 핵심 선수인 레오가 흔들리니까 나머지 선수들도 흔들렸다”고 말했다.

창단 2년 차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첫 경기부터 승리한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시몬이 최상의 몸 상태가 아니라 센터로 투입했다. 레오와 맞붙이면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면서 "시몬이 아니더라도 (송)명근이나 다른 공격수들도 활용해야 한다. 이 것이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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