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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의 예고된 이별, 신영석까지 팔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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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2년 만에 운영 포기, 선수 팔아 시즌 운영

 

결국 우리카드는 2년 만에 V-리그와 이별한다.

우리카드는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제11기 6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3년 3월 KOVO 위탁관리 구단인 드림식스를 인수했던 우리카드는 오는 5월까지 구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KOVO는 2014~2015시즌의 일정이 끝나는 다음 달 6일에 우리카드를 회원사에서 임의 탈퇴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현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을 제치고 드림식스를 인수했던 우리카드와 V-리그의 이별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인수 확정 직후 새로운 회장이 취임하며 배구단 인수 백지화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카드는 2년 만에 구단을 포기했고, KOVO가 위탁관리를 결정했다. KOVO는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전북은행이 배구단 운영을 포기하자 2시즌간 위탁 운영한 경험이 있다.

다만 연맹의 공적 기금을 최소한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해 사실상 우리카드는 새로운 모기업으로 인수되지 않을 경우 해체가 불가피해졌다. 이 경우 우리카드 선수들은 특별 드래프트를 통해 새로운 소속팀을 찾게 된다. 하지만 일부 선수는 지명을 받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KOVO는 해체라는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 최대한 새로운 모기업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최근까지 새마을금고가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만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같은 방식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카드 배구단의 인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카드는 이사회에서 구단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해 7월 간판선수인 센터 신영석을 현대캐피탈과 현금 트레이드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KOVO가 지난달 우리카드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소속 선수의 트레이드를 자제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우리카드는 이미 간판선수를 팔아 치운 상태였다. 더욱이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에 먼저 신영석의 현금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은 물론, 이 사실을 공지하지 말 것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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