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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타율 1할7푼9리' KT, 점수를 내야 이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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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점수 내기 어렵네." 9회초 3루까지 나간 이대형이 끝내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자료사진=케이티 위즈)

 

케이티는 개막 2연전에서 롯데를 상대로 13점을 뽑았다. 이어 삼성에게도 6점을 뽑았다. 3경기 모두 졌지만, 가능성은 봤다. 경기 당 평균 득점은 6.17점. 일단 방망이가 괜찮으니 언제든 승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이후 거짓말 같이 방망이가 식었다.

무엇보다 득점권에 주자만 나가면 방망이가 헛돌았다. 4월1일 삼성전 1점, 4월3일 KIA전 0점, 4월4일 KIA전 2점, 4월5일 KIA전 1점에 그쳤다.

지난 7일 열린 SK와 3연전 첫 경기.

케이티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케이티는 SK보다 1개 많은 10개의 안타를 치고도 2-3으로 졌다. 물론 SK보다 볼넷을 3개 적게 얻기는 했지만, 총 안타 10개와 볼넷 4개로 단 2점에 그친 것은 아쉬웠다.

찬스는 많았다. 1회초 1사 ,1 2루, 2회 1사 1, 2루, 3회 2사 1, 2루 찬스를 만들며 SK 에이스 김광현을 흔들었다. 하지만 찬스 때마다 타자들이 김광현의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했다.

6회 앤디 마르테가 김광현에게 솔로 홈런, 7회 김사연이 문광은에게 적시타를 쳐 2점을 얻었다.

하지만 계속된 찬스는 무산됐다. 2사 1, 2루에서 마르테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8회에는 정우람을 1사 2루 위기로 몰아넣고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9회 역시 마찬가지. 마무리 윤길현을 상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 케이티가 남긴 잔루만 12개였다.

케이티는 타율 2할5푼7리로 7위다. 삼성(2할5푼1리), SK(2할4푼8리), 두산(2할4푼3리)가 케이티보다 타율이 낮다. 그런데 득점은 케이티가 25점으로 꼴찌다. 삼성은 39점, SK는 37점을 올렸으니 케이티의 문제점을 단 번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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