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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업그레이드, 포크볼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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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16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 주니치 드래곤스전.

한신이 6-4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오승환(33)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오승환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신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5세이브.

평소 오승환의 모습과 달랐다. 오승환은 전형적인 투 피치 투수였다. 묵직한 돌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최고 마무리 자리에 섰다. 그런 오승환도 일본 진출 후부터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포크볼을 연마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거의 구사하지 않았다.

두 번째 타자 다카하시 슈헤이. 오승환은 투 볼-투 스트라이크에서 결정구로 포크볼을 던졌다. 시속 131km 포크볼은 뚝 떨어졌고, 다카하시의 방망이는 헛돌았다. 다음 타자 오시마 요헤이의 방망이를 헛돌린 구종도 133km 포크볼이었다.

산케이 스포츠도 "오승환이 올 시즌 첫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다. 대타 리카르도 나니타 등 좌타자 3명을 요리하고 5세이브째를 챙겼다"면서 "관건은 새로운 구종 포크볼이었다"고 오승환의 포크볼에 대해 다뤘다.

오승환은 13개의 공 가운데 포크볼을 5개나 던졌다.

사실 오승환이 등판한 9회말은 2점 차 긴박한 상황이다. 구종을 테스트할 상황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포크볼을 절반에 가까운 5개나 던졌다는 것은, 게다가 결정구로 사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손에 익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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