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출시 3주째에 접어든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6 시리즈에 대한 단말기 지원금을 동결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까지 갤럭시S6 시리즈에 대한 지원금 변경 공시를 하지 않았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지난 주말에는 지원금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리며 치열한 고객 쟁탈전에 나섰으나 이번 주에는 지원금을 묶는 쪽을 택했다.
이 같은 결정은 이번 주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한 지원금을 소폭이나마 올릴 것으로 예상한 업계의 예상과는 어긋나는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주 지원금의 대폭 인상에도 갤럭시S6 시리즈에 대한 구매 열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난 24일부터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지원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요금할인 비율이 12%에서 20%로 인상돼 신규 단말기 개통 고객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자 이동통신사들이 초반 흥행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보조금을 더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지난주에 지원금을 상한액인 33만원에 육박하는 선까지 인상했으나 소비자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고, 출시 첫째 주에 더 적은 보조금을 받고 개통한 가입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더 이상의 지원금 인상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요금제 선택시 갤럭시S6 32GB에 대한 보조금을 상한선에 바짝 근접한 32만7천원과 30만4천원으로 각각 인상한 KT와 LG유플러스는 요금제에 비례해 지원금이 정해지는 현행 지원금 구조상 인상 여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은 최고요금제에 대한 지원금이 24만8천원으로 인상 여력이 다소 있으나 동결을 선택했다.
이처럼 이통사들의 지원금 경쟁이 한풀 꺾임에 따라 갤럭시S6의 초반 흥행몰이에도 다소 힘이 빠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