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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부끄러워 경남에 못살겠다" 홍준표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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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급식 중재안 폐기, 무상급식 원상회복하라"

 

경남 시민사회단체와 야당이 1억 원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구속 수사, 사퇴와 함께 무상급식 원상 회복을 요구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7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내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 야당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완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정황이 속속 들어나면서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도민의 신뢰를 상실하고 원성과 비난의 대상이 된 홍준표 지사는 더 이상 고집부리지 말고 당장 도지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또, "홍 지사의 측근들은 중간 전달자에게 홍 지사가 받지 않고 다른 사람이 받았다고 진술해 줄 것을 요구했다가 들통났다"며 "이것은 홍 지사가 돈을 받았다는 고백이며 명백한 증거인멸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증거인멸의 위험은 구속 수사의 충분한 이유가 되는 만큼 검찰은 즉각 구속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태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검찰은 한 때 검사였던 홍 지사에 대한 제 식구 감싸기를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상급식 원상회복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도민과 학부모들의 한결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 지사가 제마음대로 무상급식을 중단시켰고,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홍 지사의 거수기가 되어 급식 예산을 없애고 서민자녀 교육지원 조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의 무상급식 문제는 홍 지사와 새누리당이 재를 뿌리면서 발생한 문제"라며 "무상급식을 원상태로 되돌리면 학부모들의 원성도 없어질 것이며 혼란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선별적 급식을 강요하는 말도 되지 않는 중재안을 꺼내들지 말고 무상급식 예산을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주에서 온 학부모 곽은아 씨는 "홍 지사가 슬로건으로 내세우는게 '당당한 경남시대'라며 "당당하게 아이들 밥 그릇을 뺏고, 당당하게 불법으로 뒷돈 받는게 당당한 경남인지 묻고 싶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부끄러워 경남에 살 수 없고,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정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도민 분열과 아이들을 고통스럽게 만든 책임을 지고 홍 지사는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 학부모 이나미 씨는 "홍 지사가 왜 이렇게 몽니를 부리고 삐뚤어졌는 지 생각해 봤다"며 "홍 지사는 어렸을 때 가난해서 수돗물로 배로 채웠다고 한다. 그때부터 무상급식이 실시됐다면, 친구들과 밥을 먹었다면 홍 지사가 이렇게 삐뚤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눈칫밥 먹는 아이들 단 한명도 없이, 건강한 미래를 책임지는 어른으로 성장할 있도록 무상급식은 꼭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헌극 친환경 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는 "홍 지사 본인이 스스로 즉각 사퇴하고 구속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홍 지사를 끌어내려야 한다. 이 마음 모아서 지금부터 주민소환을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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