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하라 타츠노리 감독.(자료사진)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거인 군단' 요미우리가 구단 역사상 치욕적인 기록을 안았다.
요미우리는 5일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와 원정에서 1-13 대패를 당했다. 올 시즌 최다 실점의 무기력한 패배로 센트럴리그 1위 자리를 내줬다. 18승14패로 요코하마(19승14패)에 0.5경기 뒤졌다.
무엇보다 구단 역사상 첫 회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날 요미우리는 1회만 10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전광판에 마침내 '10'이라는 숫자가 점등됐는데 첫 회 두 자릿수 실점은 81년 구단사에 첫 굴욕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요미우리는 선발 스기우치 도시야가 1회도 채우지 못하고 5피안타 1볼넷으로 6실점했다. 이어 등판한 가사하라 쇼키도 4실점, 굴욕을 막지 못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경기 후 "5월 5일(일본도 어린이날)에 여러 가지 의미로 매우 유감이고 미안한 경기였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선발이 무너져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3승 무패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선발 스기우치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아웃만 잡고 무너졌다. 경기 후 스기우치는 "미안하다, 그것밖에는 없다"고 자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