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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진구·이현우가 '연평해전'을 대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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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 현장] 각기 다른 각오 밝혀…김학순 감독도 책임감

(왼쪽부터) 영화 '연평해전'의 배우 김무열, 김학순 감독, 배우 이현우, 진구. (사진=윤성호 기자)

 

영화 '연평해전'의 배우들이 비극적 실화에 연기로 임하게 된 각오를 밝혔다.

헌신적인 조타수 한상국 하사 역의 배우 진구는 연평해전이 발생하기 일주일 전까지 해군에서 복무 중이었다.

그는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연평해전' 제작보고회에서 "연평해전 발생 딱 일주일 전에 제대를 했다. 만약 제대를 하지 않았더라면 가장 긴박하게 나라를 지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나도 그 때는 제대를 해서 들뜬 기분이었고, 월드컵까지 있어서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속보를 보고도 믿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래서 진구의 마음 속에는 연평해전 희생자들에 대한 미안함이 남아있다.

진구는 "감사하는 마음도 있고, 죄송한 마음도 있다. (월드컵) 응원을 하면서 잊으려고 했었는데 이제서야 알게 됐지만 이것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된다는 사명감이 있다. 최대한 좋은 사람, 예뻤던 사람으로 연기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배우 김무열에게 '연평해전'은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는 참수리 357호 정장 원칙주의 리더 윤영하 대위 역을 맡았다.

그는 "실제 사건과 인물을 다루다 보니 많은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었다. 다른 작품이나 역할에 다가가는 마음가짐과는 달랐던 것 같다"면서 "다른 하나는 감사함이다. 이 일을 배우의 자리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감사함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사건 당시 10살이었던 배우 이현우는 표현에 대한 고민이 깊다. 그는 영화에서 의무병 방동혁 상병 역을 맡았다.

이현우는 "그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리는 마음이 크다. 그런 마음을 어떻게 영화 속에 담아 관객 여러분께 더 표현하고, 전달해드릴까 생각하는 것이 컸다. 밝은 모습과 처절한 모습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메가폰을 잡은 김학순 감독에게도 '연평해전'은 특별하다. 7년 간 영화에 공을 들이면서 그는 다수의 개인에게 제작비를 모금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택했다. 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모여 '연평해전'을 만든 것.

김 감독은 "크라우드 펀딩이 있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제가 그것을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제작비가 모이고 나서 '내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후원을 받아서 영화를 만들고 있나?'라는 생각과 함께 책임감이 들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런 마음은 '연평해전'의 좋은 자양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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