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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앞둔 ‘윤덕여호’ 3인방, '따로 또 같은'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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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월드컵서 8강 이상의 성적 도전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을 앞둔 '윤덕여호'의 주장 조소현은 지난 키프로스컵의 부진한 성적이 선수들을 더욱 뭉치게 하는 보약이 됐다고 평가했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축구는 2003년 미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다음 달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다.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인 탓에 공격수 박은선(로시얀카),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월드컵 출전이 꿈만 같은 일이다. 하지만 목표는 분명하다. 사상 첫 조별예선 통과에 그치지 않고 8강 이상의 성적을 공식 목표로 내걸었다.

명확한 목표가 제시된 덕분에 선수들의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 특히 2015년 들어 기대 이하의 부진과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모두 경험한 덕에 ‘윤덕여호’는 더욱 똘똘 뭉쳤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윤덕여호’는 예년과 다르지 않게 키프로스컵에 출전했다. 월드컵 출전을 앞둔 만큼 세계적 수준과 현 대표팀 전력의 직접 비교가 목표였다. 하지만 대회 전부터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 전가을(인천현대제철), 심서연(이천대교) 등 공수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끝에 12개 참가국 가운데 11위로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의 부진한 성적은 오히려 보약이 됐다. 8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윤덕여호’의 주장 조소현(현대제철)은 “키프로스컵의 부진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연패도 하고, 안 좋은 경험을 하면서 선수들이 더욱 뭉치는 계기가 됐다. 덕분에 러시아와 평가전에 새로운 각오로 모여 2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전가을(왼쪽 세번째)은 다음 달 월드컵 개막 전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려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인다는 각오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최근까지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전가을은 러시아와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월드컵에서 시원하게 풀겠다는 각오다.

아팠던 무릎이 깨끗하게 나았다는 전가을은 “월드컵을 앞두고 더욱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지금까지 누구와 경쟁한다는 생각보다 나 자신과 경쟁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월드컵은 내 인생 최고의 목표였다. 월드컵 개막까지 최상의 몸 상태로 준비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예비명단에 발탁된 공격수 여민지(대전스포츠토토)는 한국 축구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던 주인공이다. 지난 2010년 FIFA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한국이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자 지금까지도 유일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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