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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명실상부 이젠 삼성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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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블룸버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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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15일은 의미있는 날로 기록될 듯하다.

1년 넘어 장기 입원상태인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맡고 있던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의 이사장직을 이어받은 날이기 때문이다.

두 자리는 단순한 재단이사장 자리를 넘어 이 회장이 공식 직함으로 갖고 있던 위치와 직을 그대로 승계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 이재용 두 재단에서 아버지 승계’ 제목의 기사를 삼성측 발표와 함께 즉각 타전했다.

한 애널리스트 말을 인용해 “이같은 움직임은 이 부회장이 다른 그룹 관련 사업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켜 이 회장의 위치를 승계하는 과정에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 두 삼성 재단 추가증여 ‘No'

삼성그룹에서는 재단에 대한 추가 증여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분명히 못박았다.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장기입원으로 인한 재단 운영 공백을 줄이고 재단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 이 부회장이 상징적일 수 있는 삼성의 양대 재단 이사장까지 승계하면서 비로소 그룹 수장의 위치를 확실히 굳혔다는 게 대체적인 안팎의 시각이다.

삼성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이나 삼성전자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양대 재단에 추가 증여가 있을 것이라는 강한 추측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미 올들어 지난 2월 삼성전자가 삼성문화재단에 400억원, 삼성생명공익재단에 661억원을 증여했기 때문이다.

이들 재단이 개인의 이익이 아닌 공익적인 측면에서 ‘선행’을 베푸는 곳이어서 이같은 추측은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동시에 상속과 연결짓는 것에 대해 강하게 경계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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