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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강성훈 '원조 오빠'들은 왜 눈물을 흘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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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왼쪽), 강성훈(사진=신현원프로덕션/노컷뉴스 자료사진)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원조 오빠'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아름다운 청년'이라 불리던 가수 유승준과 '여섯 개의 수정'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유승준이 눈물을 보인 이유는 다시 한국 땅을 밟기 위해서였다.

유승준은 과거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입대를 앞둔 2002년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병무청은 그를 입국 금지 대상자로 지정했다.

유승준은 19일 밤 홍콩에서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해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13년 만의 고백'이라는 타이틀로 큰 화제를 모은 이날 방송에서 그는 무릎을 꿇고 대중에게 지난날의 과오를 사죄했고, 아들과 함께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밝고 싶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유승준은 무릎을 꿇고 선처를 호소했다. (사진=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유승준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존심이 허락을 안했고, 잘못을 저질러놓고 마치 억울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지만, 모든 것들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우치고 심경을 고백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유승준은 "아이들이 '왜 한국에 들어가지 못하냐'고 물어보는 것에 대해 '아빠가 잘못한 게 있다'고 하고 대답을 잘 못했다"며 "아이가 점점 커가면 이제 해줄 말이 없다. 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문제를 아이들에게 남겨줘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어떤 방법으로든 선처를 해달라"며 "아이들과 한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길 원한다. 젊었을 때 내렸던 모든 결정과 잘못을 사죄드린다"며 병무청에 선처를 호소했다.

강성훈도 EBS 프로그램에 출연, 그간의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강성훈은 '사기 혐의'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눈시울을 붉혔다.

17세 어린 나이에 아이돌 그룹의 리드보컬로 정상의 인기를 누린 강성훈은 그는 2000년 그룹 해체 이후 솔로가수로서도 성공했다. 하지만 사기 혐의로 피소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강성훈은 2009년 사기 혐의로 피소돼 2013년 9월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사기 혐의로 추가 고소된 4건에 대해선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9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내 아들은 무죄입니다'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캄보디아 라따나끼리로 7박 8일간 여행을 떠난 강성훈이 지난날의 상처를 치유하려 애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성훈은 이날 "사기사건 이후 대중에게 나쁜 놈이 되어 있더라"며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고백했다. 강성훈의 어머니는 "쉽게 말하면 세상과의 인연을 다 끊었었다"며 "정말 죽고 싶었다"고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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