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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된 '공채 개그맨'…그에게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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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은 씨(왼쪽에서 두번째)와 가족

 

전북 정읍의 한 농촌마을에서 소 30마리를 키우면서 농사일을 배우고 있는 유대은(31) 씨. 그는 고향 정읍으로 내려와 농사일을 시작한지 이제 갓 1년 차가 된 초보 농부다.

하지만 유 씨에게도 '농부의 길'을 걷기 전까지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개그맨 이외에는 다른 꿈을 꿔 본 적이 없다.

결국 서울 대학로의 개그 소극장에서 활동 한 지 1년 만에 방송사의 공채 개그맨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다. 남들보다 빠르게 이룬 성공이었다.

하지만 개그맨이 되기만 하면 스타가 될 줄 알았던 대은 씨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의 연예계 생활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는 돈 벌이가 없어 공채 동기의 집에 얹혀 살 정도로 힘들었던 무명 개그맨 생활을 6년이나 버텨야했다.

번번이 계속되는 좌절에 몸도 마음도 지쳐 휴식을 위해 고향을 찾았을 때,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시고, 혈액암 판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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