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이사장 육광심·한호전)와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문숙현)는 5월21일 '부부의날'을 맞아 '사랑나눔' 다문화가정 결혼식을 진행했다.
이날 백년가약을 맺은 주인공은 베트남 신부 봉무이씨와 신랑 최용덕씨.
올해로 두 번째 치러진 이날 결혼식은 한호전과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협약에 의해 경제적 이유로 결혼식을 미루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선정, 재능기부 형식으로 치러졌다.
결혼식장은 웨딩장식과 디자인, 설계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재능기부로 손수 만들었고 웨딩사진과 메이크업은 스튜디오 '소풍'(대표 이영신), 드레스 협찬 등 지역사회의 따뜻한 정성으로 마련됐다.
결혼식에 앞서 한호전 동아리 '미르'가 부부를 위해 '사랑인가요'를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또 신부의 친구가 가수 이선희의 '인연'을 열창,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문숙현 안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의 혼인서약서와 성혼선언문 낭독, 육광심 한호전 이사장의 축하 인사말로 주례사를 대신했다.
문숙현 센터장은 축사를 통해 "의미있는 부부의날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힘든 일이 있을때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육광심 이사장은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인 결혼식을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게 되어 평생 추억이 될것"이라며 "더 많이 사랑하고 서로 아껴주며 자녀들도 많이 두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했다.
신랑 최씨는 "아직도 결혼하는 것이 실감이 안나 얼떨떨하다"면서 "긴장되고 설레서 잠도 설쳤는데 예쁜 아내를 보니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봉무이씨는 "긴장돼서 잠도 못 잤지만 정말 좋다"며 "신랑과 아기와 함께 평생 행복하게 살겠다"고 수줍게 말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베트남 자조모임과 신부 친구들이 축하공연으로 베트남 전통 복장 아오자이와 논라를 쓰고 베트남 전통춤 '논라'춤을 선보여 하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육광심 이사장은 "한국으로 시집와 낮선 환경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다문화가족들의 사랑나눔 결혼식을 작년에 이어 매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