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을 맞아 21일 전남 광양의 다문화가정 부부 3쌍이 광양 금호교회에서 합동 결혼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고영호 기자)
전남 광양지역 다문화 가정의 부부 3쌍이 부부의 날을 맞아 늦었지만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 박창호(52·광양시 다압면)씨와 신부 또티감 양, 신랑 변영진(45·광양시 광양읍)씨와 신부 도키후엔창 양, 신랑 최영민(44·광양시 진상면)씨와 신부 다오투후엔 양은 21일 오후 2시 광양시 광영동 금호교회에서 합동 결혼식을 가졌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신부 3명은 모두 베트남 출신이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결혼식 축사에서 "광양에 다문화 가정이 800여 가구에 2,300여 명이나 된다"며 "광양시가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아낌 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창호 광양 금호교회 담임목사는 주례사를 통해 "부부의 낮을 맞아 뜻깊은 결혼식을 하게 됐다"며 "사랑은 국경이 없으며 행복한 가정을 위해 믿음과 소망, 사랑을 새기고 무엇보다 보배로운 가정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부부의 날을 맞아 21일 전남 광양 금호교회에서 열린 합동 결혼식에서 하객들이 다문화가정 부부 3쌍이 입장하자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고영호 기자)
이번 합동 결혼식은 '광양시 새마을회'가 마련했다.
특히 '유림웨딩홀(대표 신영식)' 측에서 결혼식 사진 촬영과 앨범을 무료로 제작하고 웨딩드레스를 할인 대여하는 등 다문화 가정의 결혼식을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