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31일 " 메르스의 전파력에 대한 판단과 최초 환자에 대한 접촉자 그룹의 일부 누락 등이 있었다"며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해 사과했다.
문형표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히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쳤다"며 사과했다.
문 장관은 이어 "앞으로 1주일간이 메르스의 확산이냐, 진정이냐의 기로로 판단하고 있다"며 "3차 감염을 통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환자는 이날 새벽 두 명이 추가되면서 유입 11일만에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문 장관은 이날 오전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등 보건의료계 단체장들과 회의를 가졌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재 제로베이스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하며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며 "3차 감염 환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민간단체와 총력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인뿐 아니라 의료인 3명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환자 진료시 경각심을 갖고 마스크 착용 등 철저히 대응해달라"고 의료인들에게 당부했다.
문 장관은 또 이른바 '메르스 유언비어'와 관련해 "메르스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선 의료계 역할이 중요하다"며 "각 의료단체는 정확한 의학정보를 토대로 유언비어를 바로잡을 수 있게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