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인도 제철소 건설사업등에 참여한 하청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포스코의 인도 건설사업에 참여한 하청업체 A사 등 2곳을 2일 압수수색했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등 계열사들을 동원해 인도에서 제철소와 철강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했으며, A사는 사업 초기인 2000년대 중반 현지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깊숙히 간여한 의심을 받고 있는 D사가 포스코의 인도 건설사업에 참여한 전력에 비춰 이번 압수수색이 D사와 관련 있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정 전 회장이 인도 제철소 사업 등 해외 건설사업에 참여한 하청업체들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은 전부터 제기돼 왔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포스코의 비자금 창구 의혹을 받고 있는 포스코 거래업체인 코스틸의 박재천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 회장은 포스코와 슬래브 등 철강재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대금이나 매출액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135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포스코플랜텍의 이란 사업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유영E&L 이모 대표도 이날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