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병원과 관련한 '메르스 괴담'을 퍼트린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산지역에 중증호흡기증후군과 관련한 허위 사실, 이른바 '메르스 괴담'을 유포한 혐의(업무 방해)로 김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7시 25분쯤 자신이 이용하는 한 SNS에 '부산의 A병원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들어왔으니 출입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병원의 관계자로부터 지난 2일 'SNS를 통해 괴담이 퍼지면서 병원 업무에 방해를 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자신의 아내가 사용하는 SNS 계정을 통해 해당 괴담을 접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이를 자신의 SNS를 통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해당 괴담의 최초 유포자는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글을 자신의 SNS로 옮겨 오면서 부산지역에 괴담이 퍼지는 데 큰 영향을 미쳐 A병원에 대한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지역에서는 지난 2일 40대 한국인 남성 등 메르스 의심환자 3명이 발생해 격리조치 됐으나 하루 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