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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제의 딜레마? '인가' 1위 실종 사건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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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인기가요' 홈페이지 캡처)

 

1위는 결국 빅뱅이었다. 그러나 SBS '인기가요'를 향한 의혹은 짙어져 가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인기가요'는 국내 정상 아이돌그룹 빅뱅과 엑소가 1위 후보로 맞붙는 자리인만큼 가요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빅뱅에게도, 엑소에게도 결과는 허탈하기만 했다. 순위제를 택하고 있는 '인기가요'가 1위 발표 없이 방송을 끝낸 것이다. '내 가수 1위 만들기'에 열을 올렸던 팬들의 노력도 모두 물거품이 된 형국이었다.

SBS 관계자는 이에 대해 15일 CBS노컷뉴스에 "오늘(15일) 홈페이지에 1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생방송으로 진행되지 않아 실시간 투표가 집계되지 않았다. 정상적 집계가 이뤄지지 않아 1위 발표가 미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불거졌던 투표 논란과는 관계가 없냐'는 질문에는 "아직 제작진으로부터 자세한 입장을 듣지 못했다. 생방송이 아닌 녹화 방송일 경우, 이렇게 1위 발표를 뒤로 미루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관계자의 말대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1위가 발표됐다. 빅뱅은 엑소를 꺾고 총점 9,02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인기가요'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위 발표를 하지 않을 예정이었다면 사전 공지나 방송을 통해 그 사실을 고지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시청자 임은* 씨는 "방송하는 날에 1위 발표를 하는 것은 시청자와의 약속이 아니냐"며 "지키지 못하는 것은 무능이라고 밖에 표현되지 않는다. 정 안되겠으면 욕을 먹더라도 미리 공지라도 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청자 김신* 씨는 "실시간 투표를 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고 공지를 올려야지 시청자에게 말 한 마디 없이 1위 발표 누락하고 방송 종료하는 무례함에 기분이 매우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빅뱅과 엑소는 이번 '인기가요'의 비공개 녹화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개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 후보들 없이도 순위를 선정하기 때문에, 생방송이 아니더라도 실시간 투표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1위를 발표했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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