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낙동강 녹조를 줄이기 위해 보의 수문을 열어 한꺼번에 많은 물을 내려보내는 '펄스 형' 방류가 올해부터 시범 운영된다.
16일 오전 11시 굳게 닫혀있던 대구 달성군 낙동강 강정고령보의 2개 수문이 개방됐다.
오후 4시까지 6시간 동안 방류된 강물은 초당 300톤으로 모두 500만 톤 정도이다.
강정고령보 방류에 맞춰 하류인 달성보 등 4개 보 수문도 함께 개방됐다.
16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낙동강 보의 개방은 이른바 '펄스형 방류'로 가둬놓은 보의 물을 한꺼번에 방류하는 방식이다.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낙동강 녹조를 줄이기위해 올해 처음으로 사범적으로 도입됐다.
부산산지방국토관리청 우정훈 하천국장은 "모의 예측한 결과 기존 보 운영 방법 보다 조류농도가 최대 5~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온과 남조류 개체수 변화, 수질개선 효과 등을 계속 모니터링해 최적의 운영기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일시적으로 보의 수문을 연다고 낙동강 녹조는 결코 수그러들지 않는만큼 상시 개방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은 "방류 효과는 보 근처에서 잠깐 나타날 뿐"이라며 "방류이후에 현장을 점검한 결과 보에서 조금만 하류쪽으로 내려가면 녹조가 그대로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남조류 세포수 증식에 따라 수시로 보의 수문을 열어 녹조를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하지만, 낙동강 수량부족 등에 따른 취수장의 원수 부족사태 등 걸림돌이 많아 펄스형 1방류가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