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관련 브리핑을 하는 강철구 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장
대전에서 첫 메르스 부부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전의 메르스 환자 치사율이 34.6%로 높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17일과 18일 메스르로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31번 환자와 82번 환자가 잇따라 숨졌다.
이로써 대전의 메르스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숨진 31번 환자는 69살 남성으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환자와 동일 병실에 입원했다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폐결핵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또 82번 환자는 81살 여성으로 대전의 첫 사망자인 36번 환자의 부인이며 남편의 간병을 위해 건양대병원에 머물다 지난 6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다 18일 오전 숨졌다.
전국에서 부부가 메르스에 감염돼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2번 환자도 고혈압과 폐렴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의 메르스 환자는 지난 14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26명이 된 이후 나흘째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9명으로 치사율이 34.6%에 달해 전국평균 치사율 14%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와관련해 대전시는 대전의 메르스환자 대부분이 고령이고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전시 강 철구 보건복지여성국장은 18일 브리핑에서 "대청병원의 경우 노인 전문병원으로 병동 자체에 침대에 누워 생활하는 와상환자가 많았고 건양대병원도 입원 환자 대분이 고령자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