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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자책골 넣은 女월드컵 선수에 격려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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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축구에게 월드컵 결승 진출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패배의 희생양이 된 잉글랜드에게 패배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비극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로라 바셋의 자책골로 인해 패했기 때문이다.

바셋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의 커먼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평생 잊지 못할 실수를 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7분, 역습에 나선 일본은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려 득점 기회를 엿봤다. 이때 수비 진영으로 복귀하던 바셋은 공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골대 바깥으로 걷어내겠다는 심산으로 공을 찼다. 그런데 공은 골키퍼 키를 넘겨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바셋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고 허리를 숙인 채 한동안 고개를 펴지 못했다. 결국 일본은 2-1로 승리했고 바셋은 오열했다. 동료의 부축을 받고 힘겹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바셋을 향한 전세계 축구인과 팬들의 격려와 위로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축구 레전드 랜던 도노번은 트위터의 "바셋이 큰 충격을 받았겠지만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이번 일로 바셋을 판단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영국의 전설적인 축구 스타 개리 리네커 역시 "가슴아픈 패배를 당했지만 잉글랜드 여자 선수들은 굉장히 잘했고 고개를 들었으면 좋겠다. 정말 잘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하다 은퇴한 케이트 마크라프도 "바셋이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러니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장 수비하기 어려운 공이었다"고 격려했다.

☞2015 여자 월드컵 일본-잉글랜드전 자책골 장면 보러가기(출처-유투브 FIFA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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