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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악재' 선방 극장가…"여름 첫 '천만영화' 2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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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시장, 상반기 결산으로 본 하반기 전망 ①] 올 상반기 관객수 전년 동기 수준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극장가가 지난달 한국 사회를 덮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악재를 비교적 잘 버텨낸 것으로 분석되면서, 성수기인 여름시장에서 처음으로 '천만영화' 두 편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화시장 분석가 김형호 씨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의 영향 탓에 6월 영화 관객수는 1420만 2226명으로 전월(1767만 322명) 대비 20%, 전년 동기(1588만 9103명) 대비 10.6% 감소했다.

앞서 김 씨는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하던 지난달 3일 CBS 노컷뉴스에 "지난 2009년 6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플루 경보를 최상위 6단계인 '대유행'으로 격상한 시점의 극장가 흐름을 분석했을 때, 메르스 확산의 영향으로 6월 영화 관객수는 전월 대비 20%, 전년 동월 대비 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씨는 "예측했던 선에서 6월 관객 감소세가 멈춘 것은 메르스 사태에 대해 비교적 선방했다는 의미"라며 크게 두 가지 요인을 꼽았다.

먼저 타격이 클 것으로 예측됐던 것과 달리 한국영화가 선전한 점이 작용했다.

김 씨는 "'극비수사' '연평해전'의 흥행으로 한국영화가 예년에 비해 선전했다"며 "특히 마지막 주 연평해전의 흥행이 전주까지 전월대비 30%가량 감소했던 전체 박스오피스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수는 564만 6913명(점유율 40%)으로 전월(556만 217명) 대비 1.6%, 전년 동기(445만 4082명)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역대 6월을 통틀었을 때 세 번째로 많은 관객수다.

나머지 선방 요인은 '쥬라기 월드' '샌 안드레아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흥행 덕에 3D·아이맥스 등 프리미엄 상영관에 관객이 몰린 데서 찾을 수 있다.

김 씨는 "프리미엄 상영관의 선방으로 관객 1인당 티켓가격이 8193원으로 역대 6월 최고를 기록했다"며 "상반기로 봤을 때도 1인당 티켓가격은 8020원으로, 80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역대 상반기 처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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