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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보여준 최용수 감독, 노력으로 답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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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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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 아쉬운 1-1로 최근 안방서 3경기째 무승부

'남자의 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장쑤 순톈의 거액 제안에도 서울 선수, 그리고 팬과의 의리를 강조하며 잔류를 선택했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친정팀’과 의리를 강조한 최용수 감독의 잔류 결정에 승리를 선물하려던 계획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서울은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한 주간 K리그의 화두는 단연 최용수 감독이었다. 중국 슈퍼리그 장수 쑨텐의 감독직 제의를 받은 최용수 감독은 장고 끝에 FC서울 잔류를 결정했다. 2년 6개월의 계약 기간에 최소 연봉이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용수 감독은 예상과 달리 잔류를 선택했다.

현역시절은 물론, 지도자 데뷔까지 했던 친정팀을 시즌 중에 떠날 수 없었다는 것이 최용수 감독이 잔류를 선택한 이유였다. 더욱이 올 시즌 부진한 출발에 그쳤던 서울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상위권 진입은 물론,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가 가능한 순위까지 올라서면서 감독이 떠나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에게 중국 진출은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지도자로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광저우 헝다 감독, 스벤 예란 에릭손 상하이 상강 감독, 코스민 콘트라 광저우 푸리 감독 등 세계적인 축구 지도자와 직접 경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도전할 만한 가치가 컸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자신의 이적설로 자칫 상승세가 깨질 것을 우려해 자신을 믿고 따라준 선수는 물론, 팬을 위해서도 잔류를 결정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서울의 팬들은 경기가 시작하기 앞서 최용수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잔류 결정을 지지했다.

"1골만 더 넣자!" FC서울은 중국 슈퍼리그 장쑤 순텐의 러브콜을 뒤로 하고 잔류를 선택한 최용수 감독의 결정 이후 처음으로 안방에서 열린 광주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아쉬운 1-1 무승부에 그쳤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최용수 감독은 서울을 지켰고, 이제 남은 것은 선수들의 분발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도 분명히 동요는 있었다. 하지만 정리가 끝나고 나니 나와 선수 사이에 신뢰가 더 커졌다”고 변함없는 믿음을 공개했다.

그런 면에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는 최용수 감독에게, 선수들에게 새로운 출발이었다. 38경기를 치르는 2015시즌의 반환점을 돈 첫 경기이자 최용수 감독이 잔류한 뒤 처음 치르는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온 서울은 전반 27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4분 만에 윤일록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기막힌 헤딩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전반을 마친 서울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센 공세로 7경기째 원정에서 경기하는 광주를 몰아세웠다. 광주가 사실상의 ‘전원 수비’로 나선 탓에 기대했던 역전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서울은 경기 내내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후반기 도약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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