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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 논란 그 후…'민상토론', 뼈있는 발언 눈에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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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하지말라고 합니까" "품위를 지켰으면 좋겠어" 등 의미심장 발언

(사진='개그콘서트' '민상토론' 방송화면)

 

'민상토론'이 뼈있는 풍자개그로 웃음을 안겼다.

5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민상토론'에서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 문제를 다뤘다.

이날 사회자 박영진은 "새누리당 내 친박계와 비박계 인사들의 대립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대한민국 여당의 계파 갈등 이대로 좋은지 긴급 진단해보겠다"고 운을 뗐다.

주제를 접한 유민상은 "우리 이제 이런 거 안 하면 안 되느냐"고 거부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박영진은 "누가 하지 말라고 합니까"라고 받아쳤다. 이는 마치 최근 코너를 두고 불거진 외압 논란을 연상케 해 이목을 끌었다.

박영진의 말에 놀란 유민상은 "그럼 이야기를 할 테니 그걸로 끝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정치하겠다고 모이신 분들이 서 화합하지 못하고 헐뜻고 싸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루 빨리 국민을 위한 민생 정치에 힘 써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박영진은 "유민상 씨 정말 끝내줬다"며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발언권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진행을 이어가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 발언도 의미심장했다. '정당 내 계파갈등을 어떻게하면 뿌리뽑을 수 있겠느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유민상의 말을 들은 김대성이 "형(의 발언)은 지금 국회의원들로 하여금 불쾌감을 조성하는 그런 발언이었어. 좀 이렇게 품위를 지켰으면 좋겠어"라고 말한 것.

김대성이 언급한 '품위'는 앞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방송심의소위(위원장 김성묵)가 '민상토론'에 품위유지 조항을 적용해 행정지도 '의견제시'를 확정한 것을 떠올리게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민상토론은' 지난달 14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풍자하는 개그를 선보인 일주일 뒤 코너 시작 후 처음으로 결방하면서 외압 논란에 휘말렸다. 또한 방심위로부터 의견제시라는 행정지도를 받는 등 몸살을 앓았다.

당시 '개그콘서트' 이재우 PD는 CBS노컷뉴스에 "외압도, 내압도 없었다"며 "향후 '민상토론'의 방향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며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 기조를 잘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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