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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엽이 살아났다…삼성화재 라이트 고민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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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최귀엽. (자료사진=KOVO)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 패했다. 시즌 초반 군에 입대한 박철우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8연패의 꿈이 좌절됐다.

시즌 중 김명진이 제 몫을 했지만, 분명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당시 사령탑이었던 신치용 단장은 전역 후 챔피언결정전부터 합류한 최귀엽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다. 김명진과 최귀엽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최귀엽은 신치용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시즌이 끝난 뒤 신치용 감독을 단장으로 승진시키고, 임도헌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사령탑은 바뀌어도 여전히 고민거리는 박철우가 빠진 라이트였다.

1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을 3-0(27-25 25-21 25-17)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고, 최귀엽은 15점을 올리면서 라이트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줬다.

최귀엽은 1세트 중반부터 김명진 대신 코트에 섰다. 2세트에서만 9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아직 주전 확보는 아니다. 임도헌 감독의 구상 속에는 김명진이 주전 라이트다. 임도헌 감독은 "최귀엽과 고현우가 이번 대회에서 잘 해주고 있지만, 다음 시즌을 봤을 때는 김명진과 고준용이 주전이기 때문에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도헌 감독은 최귀엽을 투입하면서 "팀에 폐를 끼치면 안 된다. 악으로, 깡으로 해라"고 강하게 말하며 동기를 부여했다. 선수들도 코트에 들어선 최귀엽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게다가 첫 공격 성공과 함께 자신감이 생겼다.

최귀엽은 "코트에서 실수를 했으면 기분이 다운될 수 있었겠지만, 첫 공격을 성공시키다보니 오히려 자신감이 배가 돼 경기를 잘 풀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근 발목 부상도 털어냈다.

임도헌 감독도 "최근 발목 부상이 있어서 나흘 정도 쉬었는데 오늘 잘 해줘서 고맙다. 오늘 경기력은 칭찬할 만하다. 자기 몫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최귀엽도 "왼쪽 발목에 부상이 있었으나 이제는 훈련이나 전체적으로 문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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