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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오 밴드 돌풍, 제2의 장기하와 얼굴들 탄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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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오 밴드(사진=두루두루amc 제공)

 

밴드 혁오(오혁·임동건·임현제·이인우)의 기세가 매섭다. MBC ‘무한도전’ 출연 후 역주행을 시작하더니 정상까지 올라 내려올 생각을 안한다. 그야말로 돌풍이다.

혁오의 EP앨범 ‘20’ 타이틀곡 ‘와리가리’는 14일 현재 멜론, 네이버뮤직, 다음,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정상에 올라있다. 놀라운 점은 혁오가 제친 쟁쟁한 라인업이다. 여기에는 5월부터 매달 신곡을 발표 중인 빅뱅, 걸그룹 대전을 예고한 소녀시대, 씨스타, 걸스데이, AOA, 신흥 음원 강자 크러쉬가 속해있다.

발표된 지 한 달이 훌쩍 넘은 이 곡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유는 ‘무한도전’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2015 무한도전 가요제’ 합류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차트 역주행을 시작했고, 가면무도회와 팀 선정 과정이 방송을 타면서 1위까지 올라서게 됐다.

물론 방송의 힘만은 아니다. 혁오는 이미 인디음악계에서 떠오르는 밴드로 손꼽혔고, 윤종신, 유희열, 아이유 등에게 언급되면서 인지도를 높여가는 중이었다. 또한 음악팬들에게는 주류 음악과는 또 다른 느낌의 곡들로 갈증을 채워주고 있었다.

장기하와 얼굴들(자료사진)

 

특히 이 같은 인기상승 곡선이 장기하와 얼굴들의 행보와 닮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장기하와 얼굴들 지난 2003년 ‘무한도전’ 가요제에 출연 인기의 날개를 달았다. 이미 인디계에서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지만, 이를 기점으로 대중적인 팀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혁오가 장기하와 얼굴들과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선후배 사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장기하와 얼굴들에 이어 혁오까지, 인디계 루키들이 대중적으로 ‘핫’하게 떠오르는 과정을 지켜본 소속사 두루두루amc 관계자는 “감사할 따름”이라면서도 “갑작스럽게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예상밖의 인기라 조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터운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무한도전’의 영향력이 가장 큰 인기의 비결”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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