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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 전 세계에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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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시마섬에 들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이드가 다카시마 탄광에 관련된 설명을 하는 모습.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기업 미쓰비시(三菱)의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전 세계에 홍보한다.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징용된 미군 포로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14일 밝힌 데 따른 대응이다.

서 교수는 "이 회사의 전신인 미쓰비시 광업이 조선인 강제노동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사과하지 않은 채 이번에 미군 포로들에게만 사과를 인정한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선인 징용 사실을 사진 자료 등으로 입증하는 영어·일본어 동영상을 제작해 곧 유튜브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쓰비시 광업은 조선인 강제노동으로 논란을 빚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을 경영했던 회사"라면서 "일본 정부와 대기업이 동시에 '강제노동'을 인정하지 않은 점을 부각해 전 세계에 홍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지난 5월 말 군함도를 직접 방문하고 돌아와 '군함도의 진실'이라는 다국어 동영상을 제작해 각국에 배포했다.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전인 6월에는 영어 동영상을 제작해 유네스코 21개국 위원에게 이메일로 발송했다.

등재 이후인 7월에는 일본어로 자막을 입혀 일본 각료와 국회의원 전원, 나가사키시 관계자 등에게 보냈다.

서 교수는 군함도 방문 당시 미쓰비시 소유의 해저탄광이 있었던 섬 다카시마(高島)도 들렀다.

군함도 인근의 다카시마는 조선인 4만 명을 막장으로 끌고 와 강제노동을 시킨 현장이다.

서 교수는 "'다카시마 석탄 자료관' 방문 당시 가이드들은 미쓰비시와 함께한 다카시마 탄광의 역사를 보여줬지만 어느 전시물에서도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언급한 곳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카시마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과 자료 그리고 역사적인 증거 자료들을 토대로 영어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며, '군함도의 강제노동'과 관련해 일본 정부와 대기업이 역사를 왜곡한 사례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다카시마 영상은 유튜브는 물론 야후 재팬 등 전 세계 주요 30개국 대표 포털 사이트에 동시에 게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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