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2015년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진데다 국내 상위조선사의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조선업계가 패닉상태에 빠졌다.
조선업계와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국내 4개 대형 조선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767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1개월 전 2천59억원보다 62.75%나 하향 조정된 것이고 3개월 전 3천445억원 대비 77.74%나 급감한 것이다.
2분기 실적을 조선사별로 보면, 대우조선해양 1천157억원 영업이익→1천87억원 영업손실, 삼성중공업 955억원→521억원, 현대중공업 1천180억원→1천79억 전망치가 축소됐다.
조선사들의 경영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조선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천억원~수조원의 영업손실을 낸데 이어 올해 역시 실적쇼크가 지속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끝없이 추락하는 양상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 4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데 이어 다가오는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무려 81%나 추락할 것으로 전망돼 회사 임직원은 물론이고 대우조선해양 대주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예상치를 만원대 이하로 끌어내리며 어닝쇼크와 주가폭락에 뒷북대응해 빈축을 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지난주초 주당 1만2천500원에서 지난주말 7천980원으로 급락해 최다지분보유 주주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단 3일만에 3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대형조선사들이 수년동안 어닝쇼크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세계 조선수주량 감소와 함께 해양플랜트 공사지연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결과지만 국내 조선사들은 좀 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