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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없는 저마노, KT가 기다렸던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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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저마노. (자료사진=케이티 위즈)

 

저스틴 저마노(케이티)의 한국 복귀전이 열린 14일 두산전.

두산 타선을 7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은 저마노를 마운드에서 내리려던 조범현 감독은 다소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국 복귀 후 1군 첫 등판인 만큼 적응 차원의 교체였다. 그런데 저마노를 내리려고보니 투구 수가 고작 77개였다. 생각보다 투구 수가 너무 적었다. 조범현 감독이 당황한 이유다.

비결은 볼넷이다. 저마노는 2011년 삼성의 대체 선수로 들어와 8경기 45⅓이닝 동안 볼넷을 고작 6개만 허용했다. 삼성도 저마노 붙잡기에 나섰지만, 메이저리그 꿈을 위해 한국을 떠났다.

조범현 감독은 21일 수원에서 열린 한화전을 앞두고 "첫 등판에서 저마노를 빼려고 봤더니 투구 수가 얼마 안 되더라"고 껄껄 웃은 뒤 "우리 타자들이 많이 좋아졌다. 저마노도 빨리 적응해야 한다. 단 영리한 선수라 크게 걱정은 안 한다"고 말했다.

조범현 감독의 말대로 저마노는 영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볼넷이 없었다. 커브를 적절히 던지면서 공격적으로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피안타 5개를 맞았지만, 실점은 1점에 불과했다. 투구 수도 7이닝 동안 93개였다.

유일한 실점도 4회초 희생 플라이로 내준 점수였다. 4회초에만 안타 3개를 허용했지만, 병살타를 유도해내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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