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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두산 유희관, 두 좌완 에이스의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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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왼쪽)과 유희관. (자료사진=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양현종(KIA)과 유희관(두산)은 올해 최고 좌완이다. 양현종은 전반기 9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1.77로 1위를 달렸다. 유희관은 평균자책점은 4위(3.28)였지만, 12승으로 다승 1위를 기록했다. 장원준(두산), 김광현(SK)과 함께 좌완 전성시대의 핵이었다.

하지만 23일 두 좌완 에이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양현종은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7-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시즌 10승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1.83으로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KBO 리그 유일의 1점대다.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탈삼진 7개를 솎아내며 실점을 줄였다. 2회말에는 최형우, 채태인, 이승엽을 모두 삼진 처리했고, 4회말 1사 2, 3루에서도 최형우, 채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말 2점을 내줬지만, 6회말도 최형우, 채태인, 이승엽을 차례로 잡아내면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9개. 이닝 수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에이스답게 최강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KIA는 최영필과 심동섭으로 7~8회말을 막은 뒤 9회말 새 외국인 투수 에반 믹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에반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유희관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6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올해 개인 최다 실점이다. 평균자책점도 3.28에서 3.58까지 치솟았다.

원래 느린 공이 장기인 유희관이지만, 이날은 더 스피드가 안 나왔다.

1회말부터 최정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고, 2회말에도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허용했다. 그리고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최정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1사 1, 3루에서는 이재원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와르르 무너졌다. 4~5회를 실점 없이 막았지만, 승부의 추는 SK로 기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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