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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찰스'가 던지는 메시지, 틀린게 아니라 다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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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현장] KBS 1TV ‘이웃집 찰스’

(사진=KBS 제공)

 

KBS 1TV ‘이웃집 찰스’는 취업, 학업, 결혼 등 각기 다른 이유로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들의 좌충우돌 정착기를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각자가 바라본 한국의 모습과 그 속에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교감을 시도중이다.

지난 1월 첫방송 된 ‘이웃집 찰스’는 평균 7~8%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예능 프로그램도 아닌 시사 교양 프로그램이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힘은 무엇일까.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이웃집 찰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함형진 KBS 교양문화국장과 안성진 PD, 한석준 아나운서, 사유리, 하일(로버트 할리) 등 제작진과 진행자들을 비롯해 아노, 샤넌, 마흐무드, 숨 등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외국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안성진 PD는 “지금까지 종교, 인종 등이 다른 30여 명의 출연자가 함께했다. 평균 3주 정도 밀착 촬영해 이들의 삶을 리얼하게 담아내려 노력했다”며 “이방인들이 느끼는 고민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풀어가는 과정이 ‘이웃집 찰스’의 주된 콘셉트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크고 작은 고민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과 다른 점들을 발견하는데, 흐뭇하기도 하지만 부끄럽기도 하다”며 “그들과 소통하면서 이해를 해나가는 공감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야노, 샤넌, 마흐무드, 숨

 

그동안 ‘이웃집 찰스’에는 화곡동 시장에서 크레이프를 파는 프랑스인 아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코트디부아르 출신 숨, 혼혈가수 샤넌, 식당을 운영 중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마흐무드 등이 출연했다. 차별과 편견에 힘들어하던 이들에게 ‘이웃집 찰스’는 큰 힘이 됐다고.

야노의 경우 매출 성장과 함께 ‘화곡동 베컴’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유명세를 얻었고, 인종차별로 힘들어하던 숨도 고충을 덜었다. 샤넌은 의사소통에 대한 고민이 줄었고, 마흐무드는 주변인들의 조언을 받으며 이전보다 기쁜 마음으로 장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숨은 “노량진 시장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사람이 많이 없었고, 괴롭히는 사람도 있어 일 하기가 힘들었다”며 “‘이웃집찰스’ 후 알아보는 이들이 늘었고, 딸과 함께 있으면 더 잘해준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처럼 ‘이웃집 찰스’는 이방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중이다. 제작진은 SNS에 형성되어 있는 외국인 커뮤니티를 이용, 사연이 있거나 캐릭터적인 매력을 가진 출연자들을 섭외하는 데 중점을 두는 편이다. 이들의 삶을 리얼하게 담아내면서 감동을 이끌어 내고, 또 가볍고 유쾌하게 다루면서 재미를 이끌고 있다.

안성진 PD는 “접근방식, 소재, 세트 등이 새롭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시청자들의 피드백도 많은 편이고, 유명 커뮤니티에 인기 글로 오른 적도 많았다. 이방인들이 겪는 디테일한 어려움들과 우리 사회의 차별적 시선들을 새로운 느낌으로 전달해 화제성이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 오랜 시간 생활한 사유리와 하일도 기존 외국인 출연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이웃집 찰스’만의 매력이 있다는 평이다.

사유리는 “한국에서 지낸지 10년 정도 됐는데, ‘미수다’에 출연 할 때 느꼈던 순수한 고민을 다시 보는 듯 했다”며 “다시 예전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하나씩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걸 느낀 기회가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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