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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물건너간 오픈프라이머리 "김무성만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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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반대 공식화…새누리 바닥민심 오래전부터 "그거 안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는 24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제안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여야가 합의하지 않으면 오픈프라이머리 실시가 어렵다는 점에서 김 대표가 주도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은 제대로 된 논의도 못해보고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제안한 오픈 프라이머리는 기존 기득권 질서를 고착화시키기 위하여 경쟁을 가장한 독과점체제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픈프라이머리 시행을 위해서는 ▲현행 기득권 정치구조를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문제점 ▲정당정치를 통한 책임정치가 실종될 수 있는 문제점 ▲사회적 약자 배려에 취약할 수 있다는 문제점 ▲특정 계층만을 대변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완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비록 4대 선결과제를 제시하기는 했지만 각론에서 선결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각 당의 국회의원 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예비선거인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같은날 예비선거를 치르는 것에 합의해야 한다.

선거일이 다를 경우 유력한 상대당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상대당 예비선거장에 가서 본선경쟁력이 없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역선택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반대 입장을 밝히고 당 지도부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은 물건너간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기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먼저 제안한 새누리당 내부에서 조차 이미 오래전부터 이같은 기류가 감지됐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난 4월부터 불붙기 시작한 책임당원 모집 경쟁이다. 새누리당이 대외비라는 이유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새누리당 책임당원이 급증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매달 2천원씩,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면 당내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책임당원 자격이 주어진다.

대구.경북지역을 시작으로 충청과 수도권 등 현재 전국적으로 책임당원 모집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심한 곳은 한달 만에 5천명 이상의 책임당원이 새로 생기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역설적이게도 김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공식화 한 이후 본격화됐다. 사실 오픈프라이머리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책임당원이 필요없다.

하지만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간파한 잠재적 총선 후보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 대용으로 당내 경선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모집에 뛰어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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