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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맘'이 미덕인 세상, '미세스 캅'이 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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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 현장] 김희애 "대한민국 '워킹맘', 10배로 힘들다"

2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호준, 김희애, 이다희, 이기광. (사진=황진환 기자)

 

세상은 '슈퍼맘'을 원하지만 '슈퍼맘'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맞벌이 부부가 점점 늘고 있는 지금, '워킹맘'들의 애환은 깊어만 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의 등장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경찰 아줌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드라마는 '어머니'와 '경찰' 사이에 놓인 '워킹맘'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는다.

40대 배우 김희애가 강력1팀 팀장 최영진을 맡았다. 최영진은 잘 나가는 서울지청 에이스 형사지만, 엄마로서는 늘 딸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성이다.

김희애는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미세스 캅' 제작발표회에서 "출연하는 저로서도 찡한 부분이 있다. 엄마인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직장을 다닌다는 것은 10배로 힘든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집에 돌아와도 쉬지 못하고 직장에 출근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미세스 캅'에서는 굉장히 힘든 생활을 하는 어머니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벌써 두 번째 경찰 드라마를 연출하는 유인식 PD도 '슈퍼맘'의 고민을 녹여내려 노력했다.

유 PD는 "대한민국에서 아줌마로 산다는 것, 경찰로 산다는 것은 모두 제대로 하기 어렵다. 그런데 둘을 병행하는 주인공이 나온다"면서 "하지만 슈퍼우먼처럼 둘 다 잘할 수 없어서 늘 자신의 선택에 회의하고 고민한다. 그 고민을 공감하고 위로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최영진 캐릭터는 따뜻한 가치를 내포한 상징적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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