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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는 슈팅, 北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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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결과에 2008년 이후 7년 만의 우승 여부 결정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북한과 경기한 한국은 전후반 내내 쉴 새 없이 슈팅을 때리고도 확실한 마무리가 아쉬운 탓에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두들기고 두들겨도 굳게 닫힌 북한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중국 우한의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한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뒤이어 열릴 중국-일본전의 결과와 관계없이 2008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만큼 한국은 초반부터 강하게 북한을 압박했다. 전반에만 슈팅수가 14-2로 크게 앞설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끝내 북한의 골문은 열지 못했다.

북한은 리명국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수비수들의 육탄방어를 더해 한국의 쉴 새 없는 슈팅을 모두 막았다. 일방적인 경기 흐름에 북한이 전반 38분 만에 공격수를 교체했을 정도로 경기는 젊은 슈틸리케호의 주도 아래 흘렀다.

한국의 계속된 공격 시도에 북한은 최전방공격수 이정협을 향한 거친 반칙이 집중됐고, 이정협은 전반 32분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의 축구화에 왼쪽 무릎을 얻어맞는 등 계속해서 온몸으로 상대의 반칙과 싸워야 했다.

전반에 잠잠했던 북한의 공격은 후반 들어 거세졌다. 특히 후반 중반이 되자 장신 공격수 박현일이 투입되며 공격의 다양성을 추가했다. 예상보다 강했던 북한의 공격에 잠시 주춤했던 한국이지만 이내 맞불작전으로 대응했다.

특히 경기 막판에는 김신욱을 투입해 높이의 우위를 점했지만 확실한 마무리가 부족한 탓에 골은 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권창훈과 김신욱의 날카로운 슈팅도 모두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이 무승부로 1978년 첫 대결 이후 북한과 역대전적은 6승8무1패가 됐다. 1990년 평양에서 열린 평가전의 1-2 패배 이후 10경기 무패(3승7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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