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양양군이 설악산에 오색 케이블카를 설치하기로 한 가운데, 강원 지역 목회자와 환경단체들이 반대를 하고 나섰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설악산 오색과 대청 구간에 3.4KM 거리의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15년 전부터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강원기독교교회협의회와 목회자들은 자연을 파괴하는 케이블카 설치를 즉각 중단하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들은 케이블카를 설치 구간 3.4KM 중 2.9KM가 천연보호구역인 한편,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3일 강원도청 앞에서 드린 케이블카 설치 반대를 위한 예배에서 자연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이라며 인간이 개발을 위해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그림 대표(녹색연합 공동대표)는 "우리는 자연 속에서 작은 존재일 뿐"이라며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와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죽음과 개발의 폭력으로 죽어가는 자연의 고통을 표현한다는 의미로 십자가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환경부는 이달 말쯤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영상 취재 채성수 영상 편집 이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