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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종훈, 원조 잠수함 박정현과 마운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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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왼쪽)과 박종훈. (자료사진=SK 와이번스)

 

SK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24)이 우상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다.

SK는 14일 "박종훈이 오는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홈 경기에서 원조 핵잠수함 박정현(46)씨와 함께 공동 시구를 한다"고 밝혔다.

박정현은 1988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데뷔해 1989년 19승10패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한 원조 잠수함 투수다. 현대, 쌍방울을 거쳐 2000년 SK 창단 멤버로 한 시즌을 뛴 뒤 은퇴했다. 통산 성적은 65승54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3.45.

올해 3승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하고 있는 박종훈은 평소 정통파 언더핸드인 박정현을 만나고 싶어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낮은 곳에서 공을 뿌리는 박정현에게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 위해서였다.

결국 SK 구단이 나섰다. 박정현이 캐나다에서 최근 귀국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선후배 잠수함 투수의 만남을 마련했다.

박정현은 "SK소속 선수 시절, 도원구장에서만 공을 던져봤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시구를 맡게 돼 설렌다"면서 "7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우연히 이번 만남이 성사됐는데, 후배 박종훈 선수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중에 그가 잘 던지는 모습을 보면 보람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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