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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입단 권광민 "3년 안에 메이저리그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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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외야수 권광민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 코드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컵스의 폴 위버 스카우터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바람은 3년 안에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권광민(18, 장충고)은 자신감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최근 10년간 20명이 넘는 고교 유망주가 미국으로 향했지만, 그 누구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상황. 그럼에도 권광민은 미국행을 선택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이후 국내 아마추어 야수 최고액인 12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은 만큼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권광민은 17일 코트야드 메이어트호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이었다"면서 "꿈을 이뤄서 기분이 좋다. 가서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몸을 빨리 만들어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권광민은 187cm, 90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외야수. 파워와 함께 빠른 발도 지니고 있어 컵스의 러브콜을 받았다. 120만달러라는 큰 금액을 제시한 이유이기도 하다. 고교시절 성적은 타율 3할3푼9리, 홈런 1개, 도루 13개.

권광민은 "장점은 주력이다. 몸이 큰데 달리기가 빠르다"면서 "단점이라면 수비다. 2학년 때는 내야를 봤다. 3학년 대 외야를 시작해 타구 판단이 익숙하지 않다. 타석에서는 변화구 대처 능력이 부족해 그것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 위버 컵스 스카우트는 "권광민은 5툴을 갖춘 선수"라면서 "지난 2년 동안 권광민을 보기 위해 5~6차례 한국을 찾았다. 야구 자체를 즐긴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열정이 넘쳤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맘에 들었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추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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